관람객들이 다리우스의 도끼를 관람하는 모습 2025.04.3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아 고망간강으로 만든 여의봉, 그걸로 만들면 다 가는 거예요"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 30일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프로 리그 LCK 경기에서 해설진은 '고망간강'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날 경기가 진행된 서울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에 모인 MZ세대에게도 고망간강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MZ세대가 모여있는 롤 커뮤니티에서 고망간강이 화제가 된 이유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객은 "고망간강이 뭔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고 털어놨다.
nh캐피탈신용대출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깨지지 않는 강판이다.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저장탱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해설자가 고망간강을 자주 언급한 것은 포스코가 올해 LCK의 메인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슬로건인 판타스틸을 젊은 세대에 알리기 위해 롤 후원을 결정했다.
제일저축은행 판타스틸은 판타지(Fantasy)와 철(Steel)의 합성어로 친환경 철강을 통해 미래세대가 꿈꾸고 바라는 판타지 같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 LNG운반선에 쓰이는 고망간강으로 도끼 만들었다
이날 롤파크를 찾은 관람객들은 경기장 입구에 전시된 '다리우스의 도끼' 앞에서 인증사진을 현금서비스 이자율 남기기 바빴다.
포스코는 게임 내 캐릭터의 무기인 '다리우스의 도끼'를 실제 고망간강으로 만들어 LCK 주 경기장인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에 전시하고 있다.
다리우스의 도끼는 실제 사람 한명 키만한 크기다. 날이 서 있는 도끼여서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자세히 살펴보는 외국인 관람객도 보였다.
국민은행아파트담보대출한도 고망간강 도끼는 올해 초 공개된 롤 시네마틱(영화) 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다리우스는 얼음 몽둥이를 쓰는 트런들이라는 캐릭터와 전투를 벌인다. 도끼가 얼어붙어 쓰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망간강으로 만든 도끼였다면 달랐을 것이라는 발상이 출발점이다.
캠페인을 맡은 대홍기획 관계자는 "10·20세대 주식매입자금대출자격 를 타깃으로 준비했고, 판타지를 현실로 꺼내 포스코의 판타스틸 컴 트루(FANTASTEEL COME TRUE) 메시지를 살렸다"며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에는 한 달이 걸렸고 철을 입히는 과정으로 인해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4월 14일에서 27일까지 전시하기로 했지만 상시 전시로 변경됐다. LCK 관계자는 "스폰서와 무기 제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관심도가 높고 유관부서 반응도 좋다"며 "도끼를 활용한 콘텐츠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면 하단에 포스코 고망간강 광고가 나오고 있다 2025.04.3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막연한 철강회사보다 포스코가 만들 세상 알리겠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포스코가 굳이 이름도 어려운 고망간강을 홍보하는 것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왜'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러나 여기에는 포스코가 정작 어떤 기업인지를 모르는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있다.
이날 롤파크에서 만난 20대 관람객 10명 중 5명은 포스코를 △포항 △제철소 △철강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 나머지는 이름을 알지만 어떤 사업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막연히 철강회사 포스코에 대해 알리기보다 실생활에서 포스코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고망간강 도끼를 소개하는 배너가 화면에 나온다. 게임이 진행되는 게임 내 맵 곳곳에 포스코 로고도 등장한다. 이런 광고에 관람객 두 명은 포스코에 대해 판타스틸이 먼저 떠올랐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롤 국제대회 선발전에 포스코 부스를 꾸리고 관련 굿즈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롤을 통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며 결승전을 롤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30세대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40·50세대까지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는 기업이 목표"라며 "도전적 문화와 브랜드를 미래 세대들에게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고망간강으로 만든 다리우스의 도끼(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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