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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의 도약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직후 연방 차원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은 중단됐고,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 전략의 민간 해법으로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를 일명 크립토 차르(Crypto Czar)로 임명하며, 시장 주도형 디지털 자산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책의 방향 전환은 수치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시장 분석 플랫폼 RWA엑스와이지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스테이블코배명금속 주식
인 시가총액은 약 249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2.5% 증가했다.
테더(USDT)가 65.04%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USDC가 25.18%로 뒤를 이었다. 네트워크별로는 이더리움이 1422억달러, 트론이 807억달러, 솔라나가 103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유통하고 있다. 시장 리스크 회피 심리, 송금 수단으로투자클럽
서의 실용성, 법정화폐 기반의 가격 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사진=RWA엑스와이지
?가상자산 보관 방식이 바뀌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세는 단지 거래량의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스테한국파칭코
이블코인은 현재 1억개 이상 디지털 지갑에 보관되고 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한다. 기존 거래소나 웹3 지갑에 머무르던 사용자들이, 점차 직접 지갑을 만들고 자산을 관리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내 상위 암호화폐 지갑 앱(Coinbase Wallet, Trust 스핀모바게임랜드
Wallet, MetaMask 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25년 1분기 기준 650만 건을 돌파했으며, 주요 앱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갑 시장 자체도 급성장 중이다.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지갑 시장 규모는 약 126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5야마토 2 온라인 게임
년에는 19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히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사용자의 직접 보관 수요 증가와 셀프 커스터디 인프라 확충이라는 구조적 변화 때문이다.
사진=스트레이츠 리서치
하드웨어 지갑 시장에서도 그 흐름은 뚜렷하다. 2024년 4억 6천만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하드웨어 지갑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단순 보안 수요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더 이상 자산을 '맡기는' 것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찾고 있다는 흐름이 반영돼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자산을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넘어, ‘누가 자산의 주도권을 갖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 흐름 속에서 하드웨어 지갑은 더 이상 저장 장치가 아니다. 판단과 실행이 시작되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 = 온체인 활동 시작점
지갑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사용자가 실제로 온체인 활동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2025년 상반기 전세계 모바일 가상자산 지갑 사용자는 3500만명을 뛰어넘었으며, 코인베이스 월렛, 메타마스크, 트러스트 월렛 등 주요 지갑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용자 당 평균 온체인 활동 횟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지갑이 단순한 '보관함'이 아니라 '행동의 출발점'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지갑을 설치하더라도 온체인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설치와 동시에 실제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사용자가 주류가 되었다. 단순 송금뿐 아니라, 대체 불가능 토큰(NFT) 민팅, 브릿지, 스왑, 탈중앙화 금융(DeFi) 참여까지 행동의 폭과 빈도가 함께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월렛을 위한 새로운 시작(A New Day One for Coinbase Walle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갑은 크립토 세계에서 당신의 새로운 시작이다(The wallet is your new day one in crypto)"라는 메세지를 내놨다. 지갑은 더 이상 자산을 넣어두는 공간이 아니라, 사용자가 웹3 세계에 참여하는 첫 번째 행동의 공간이 됐다는 의미다.
사진=비자
수치상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비자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총 온체인 거래량은 37.8조 달러(약 5경 원)에 달하며, 조정된 거래량만 해도 7.8조 달러에 이른다. 거래 건수로 보면 총 77억 건 중 17억 건이 중복·스팸 등을 제거한 실거래로 분류된다. 특히 소액 거래는 전체 실거래 건수의 55.3%를 차지, 지갑을 통한 일상적 사용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레이어 2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월간 트랜잭션은 평균 5억 건에 달하며, 이 중 약 67%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활동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사용자가 지갑을 설치했다는 것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로 이동시키고, 활용하며,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갑의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코인을 지원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쉽게, 안전하게, 실질적인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가 핵심이다. 그리고 이 변화 속에서 '저장'은 더 이상 끝이 아니며, 진짜 경쟁력은 '결정의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하드웨어 지갑 '실행 UX'의 전쟁이 시작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셀프 커스터디는 극소수 사용자의 전략이었다.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직접 보관해야 한다는 부담, 한 번의 실수로 자산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사용자 진입의 가장 큰 장벽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2년 FTX 파산 사태를 계기로 사용자들은 중앙화 거래소(CEX)를 무조건 신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에도 이 흐름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쿠코인, 바이비트 등 다수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 자산은 내가 지킨다"는 셀프 커스터디 흐름에 다시 한번 불이 붙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 시장도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렛저(Ledger)는 유럽 내 프라이버시 규제 이슈와 맞물려 2025년 1분기 출고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트레저(Trezor)는 6개월 만에 지갑 UX를 전면 개편하며 사용자 확보에 나섰다. 모두가 '사용자 친화적 하드웨어 지갑'이라는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제품들은 '보관' 중심의 UX에 머물러 있다. 앱과의 연동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행동 중심의 설계는 미흡한 경우가 많고, 사용자 역시 지갑을 설치는 했지만 실제 온체인 활동이나 투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사용자들은 이제 단순히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보안은 기본 전제이며, 사용자는 지갑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기능의 유무를 넘어, 그것이 얼마나 직관적이고 쉽게 연결되는지, 사용자 경험 흐름이 설계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다.
디센트 지갑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다. 단순한 기능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웹3 참여를 설계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지갑 내부에서 특정 조건을 따라가며 실질적인 온체인 트랜잭션을 체험하게 하거나, 리워드 기반 구조를 통해 반복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여정을 설계하고 있다. Web3가 낯선 사용자조차도 지갑 내에서 행동을 통해 학습하고, 점차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이 가능해진다.
디센트는 자산 보관과 트랜잭션 실행을 넘어, 투자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도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자산 잔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온체인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사용자별 보유 자산에 맞춘 투자 정보와 실행 가능 지표들을 제시하면서 지갑이 '판단의 보조 장치'로 작동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결국 하드웨어 지갑 시장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코인을 지원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사용자들은 지갑을 통해 무엇을 실행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단순한 보관함이 아닌 '행동의 출발점'으로 다시 설계되고 있다.
?보관에서 판단까지…확장되는 지갑의 역할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다는 건 이제 단순한 저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많은 온체인 옵션이 열려 있는 오늘날의 웹3 환경에서 사용자는 '지금 이 자산을 팔아야 할지',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혹은 '지금이 무언가를 해야할 타이밍인지' 등 매일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드웨어 지갑은 이러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제품이 자산 보관에만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유도하거나 도와주는 기능은 미흡한 경우가 많다.
디센트는 이 지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서, 사용자의 판단과 행동을 돕는 구조적 UX 전환을 시도했다.
새롭게 설계된 디센트 포트폴리오 화면은 단순한 자산 목록이 아닌, 실시간 평가 금액과 자산 비중, 자산별 변화 흐름까지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자산을 단순히 보관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성과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관리와 대응이 가능하다.
사진=아이오트러스트
온체인 인사이트 기능은 다양한 체인에 흩어진 동일 토큰의 거래 흐름을 하나로 통합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어느 체인에서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지, 현재 유동성이 어디에 몰리고 있는지를 앱 안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정보는 곧 사용자의 판단과 실행으로 연결된다.
트렌드 분석 기능은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토큰이 'Trend 7' 구간에 진입했을 때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단기 매매나 선물 포지션 진입과 같은 결정적 순간에 유용하게 작동하는 이 기능은, 사용자로 하여금 지갑 안에서 실시간으로 시장 신호에 반응하게 만든다.
결국 디센트는 지갑이라는 도구가 단순히 자산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판단하고 실행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하드웨어 지갑 UX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지갑도 움직여야 할 때다
시장은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자산은 점점 더 자주, 더 작게,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단기간 내 실사용 기반 거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웹3 상에서의 결제, 송금, 스왑 같은 일상적 활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처럼 자산을 단순히 저장해두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투자자의 행동이 달라졌다면, 지갑도 달라져야 한다. 단순한 보관소를 넘어, 정보와 흐름을 직관적으로 연결하고, 사용자가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특히 하드웨어 지갑은 고립된 저장 장치가 아니라, '움직이는 투자자'를 위한 실시간 도구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하드웨어 지갑 시장은, 더는 단순한 저장장치 경쟁이 아니다.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는 흐름 위에서, 어떤 제품이 더 빠르고 정교하게 반응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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