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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어닝 쇼크’에도 對 중국 관세 정책 기대에 주가↑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0.45%)주식투자성공
내린 1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올 2분기 실적 발표일이던 지난달 18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09억원, 영업이익에코프로 주식
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71.7% 줄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의 80% 이상을 밑돌았다.
그런데도 주가가 꾸준히 오른 배경으로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정책이 꼽힌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를 펀드선택
통해 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견제를 구체화하면서 음극재 사업 정상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리튬 시황 개선과 비(非)중국 공급망 중요성 부각으로 포스코퓨처엠이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HRS 주식
흥국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SK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을 두고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 반사이익의 강도가 가장 큰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19만 6000원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속 LG이노텍 등 오름세
LG이노텍(01107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유럽증시개장시간
증권가 기대치를 72% 밑돌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5% 가까이 올랐다. 2분기 환율 급락과 관세 리스크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사이클이 시작되리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단기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반등 가능성의 관점에서 LG이노텍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2분기, 중장기적으로는 올해가 실적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만큼 실적 눈높이 측면에서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보다 상향 조정될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CJ ENM(035760)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보다 18% 낮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 7일을 기점으로 19% 이상 뛰었다. 중국 당국이 해외 드라마 쿼터 등 제작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콘텐츠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같은 맥락에서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둔 콘텐트리중앙(036420) 역시 최근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 밖에도 원익머트리얼즈(104830), 대덕전자(353200) 등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 주가 반등을 단순한 ‘실적 역행’ 현상이 아닌 업황 정상화와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선반영으로 해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수와 글로벌 업황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기대에만 의존하기보다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러스트=챗GPT)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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