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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히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AI 그림을 꽤 만져보셨군요.
왼쪽 그림은 챗지피티(chatGPT)로 생성한 것이고 오른쪽은 미드저니(midjourney)로 만든 것입니다. 양쪽 다 “a cat”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명령어(프롬프트)를 썼습니다. 기본 설정 외 다른 미세 조정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왼쪽 챗지피티 그림은 사람코렌 주식
들이 상상하는 고양이의 전형적 이미지를 재현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고양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합니다. 반면 미드저니는 예술적 표현을 추구합니다. 눈동자와 털 질감의 표현이 자세하고 묘사가 풍부합니다. 눈동자 색은 에메랄드빛으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바야흐로 AI 그림 전성시대입니다증권어플
. 업무용으로, 혹은 재미 삼아 인공지능으로 그림 생성해보신 분 많죠? 하지만 모든 인공지능이 다 같은 건 아닙니다. AI 제작사가 다른 만큼 AI 서비스의 특징과 장단점도 다릅니다. 용도에 맞는 AI를 골라 쓰면 효과적입니다. 인공지능 리뷰 제3탄, 이번 기사에선 AI 그림 생성 서비스들의 장단점을 비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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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교 대상으로 삼은 두 AI를 소개합니다. 챗지피티는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인공지능 서비스입니다. 올봄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 열풍 이후 한국에서 챗지피티 그림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은 지난 4월 한국에서만 1740만명이 챗지피티 모바일 앱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 생성은 챗지피티의 여러 무료야마토게임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흔히 인공지능 그림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챗지피티를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미드저니는 챗지피티에 비해 유명하진 않습니다. 조사기관 브랜드웰에 따르면 미드저니 가입 회원 수는 전 세계 210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 내 사용자는 챗지피티에 비하면 무척 적습니다. 하지주식으로10억벌기
만 전문가 동네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아트디자인 업계나 미술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은 이미지를 그릴 때 챗지피티 대신 미드저니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남경 작가(미드저니 코리아 운영진)는 “영상 작업을 할 때 먼저 미드저니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이미지를 활용해 영상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합니다. AI 전문가들은 미학적 품질에서 미드저니가 더 낫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두 AI의 그림 실력을 여러 사례를 통해 비교해봤습니다. 똑같은 프롬프트를 넣고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먼저 아래 물고기들을 보시죠.
챗지피티(왼쪽)와 미드저니(오른쪽)로 그린 ‘비닐 물고기’.
프롬프트는 “바다를 떠다니는 물고기 모양의 비닐봉지(A plastic bag shaped like a fish, floating in the ocean)”이라는 영어 문장이었습니다. 챗지피티는 꽤 도식적인 물고기 형상을 구현했습니다. 반면, 미드저니의 물고기 비닐의 질감이 생선의 비늘처럼 묘하게 어우러져 변칙적이고 창의적인 느낌을 줍니다. 햇빛에 비치는 수면 물방울을 디테일하게 묘사해서 미학적으로는 더 나아 보입니다. 아닌가요? 헷갈리신다면 다음 플라멩코 춤 사진을 보시죠.
챗지피티(왼쪽)와 미드저니(오른쪽)로 그린 ‘플라멩코 춤 사진’.
프롬프트는 “손바닥, 박수, 플라멩코, 아름다운 동적 예술 사진(palms, clapping, flamenco, beautiful artistic photos in motion)”이었습니다. 어느 쪽이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래도 오른쪽 미드저니 그림이 더 화려해 보입니다. 그런데 프롬프트를 잘 보면 “손바닥, 박수”와 같은 표현이 있었습니다. 챗지피티는 이 프롬프트를 충실히 구현해 손뼉 치는 무용수를 묘사했습니다.
즉 챗지피티는 프롬프트의 단어 하나하나 의미를 충실히 따르려고 합니다. 반면 미드저니는 종합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더 자유로운 표현을 합니다. 미드저니는 명령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무지개 예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챗지피티(왼쪽)와 미드저니(오른쪽)로 그린 ‘파스텔톤 폭포’.
위 그림들을 생성한 프롬프트 문장은 다소 깁니다. “구름에서 고요한 거울 같은 물로 쏟아지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무지개 폭포, 파스텔톤 하늘, 황금빛 햇살, 주변에 떠다니는 빛나는 입자들, 영화 같은 장엄한 장면, 평화로운 분위기, 초현실적(A breathtaking rainbow waterfall pouring from the clouds into calm mirror water, pastel sky, golden sunlight, floating glowing particles around, cinematic majestic scene, peaceful atmosphere, ultra-realistic).” 누가 봐도 오른쪽 미드저니 그림이 더 화려하고 장엄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롬프트를 잘 보면, ‘파스텔톤’이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파스텔톤이라는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것은 챗지피티 쪽이었습니다.
챗지피티는 선생님말 잘 듣는 모범생, 미드저니는 자유분방한 천재
AI 전문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제현 박사는 “프롬프트에 담긴 모든 세부 지시 사항을 충실히 수행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점이 챗지피티의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복잡한 프롬프트 작업에는 챗지피티를 주로 사용한다”라고 말합니다.
조남경 작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챗지피티는 언어모델(LLM)입니다.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위에 언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즉 중간에 레이어가 하나 더 존재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챗지피티는 이 명령을 언어적으로 이해하는 1단계와 그렇게 이해된 개념을 하나하나 수행해 그리는 2단계로 나뉜다는 뜻입니다. “챗지피티 내부의 동작 과정을 추적해보면, LLM이 스스로 프롬프트를 다시 만들어서 이미지 작업을 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미드저니는 그렇지 않습니다. 언어모델이 아니라 디퓨전 모델입니다. 통역이라는 중간 단계가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챗지피티는 ‘선생님이 시킨 대로 정확히 그리는 모범생’이라면 미드저니는 ‘자기 느낌을 중시하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명령어를 글자 그대로 준수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예술성을 놓치는 건 당연하겠죠.
마지막으로, 미드저니가 한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래 두 그림 생성에 쓰인 프롬프트는 한국어로 “2차 대전 때 포스터 분위기, ‘쓸고 닦고 치워라.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를 그려줘”였습니다.
챗지피티(왼쪽)와 미드저니(오른쪽)로 그린 ‘2차 대전 때 분위기 포스터’.
챗지피티는 명령어를 정확히 이해했고, 결과물에도 한국어를 잘 반영했습니다. 반면 미드저니는 결과물에 한글이 깨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애초에 명령어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2차 대전이라는 전쟁 느낌은 살렸지만 지시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었습니다. 설사 명령어를 영어로 입력하더라도, 미드저니는 결과물에 한국어 글씨를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제 미드저니 고양이와 챗지피티 고양이의 차이가 명확해졌습니다. 영화 제작용 콘셉트 아트나 시각적으로 임팩트 있는 창작물처럼 미학적 완성도와 예술성을 중시한다면 미드저니를 선택하세요. 반대로 프롬프트의 세부 지시 사항을 정확히 반영하고, 특히 한국어 텍스트가 포함된 작업을 해야 한다면 챗지피티가 더 적합합니다. 목적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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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화가·신호철 편집위원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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