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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2000년대 초반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나타나는 홍반장(故 김주혁 분)의 매력에 윤혜진(엄정화 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충남에서는 충남세종농협이 '홍반장'과 같은 존재다. 시중은행은 점포 통폐합 등으로 인구감소지역 고령층의 금융소외현상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마을마다 위치한 농협은 금융업무를 돕고 있을 뿐 아니라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한 역할은 물론 재해피해를 겪을 때는 농협이 가장 먼저 나타나 복구활동에 앞장서는 등 지역민들의 희노애락(喜怒哀樂)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투데이는 정해웅 릴게임동영상
충남세종농협 본부장을 만나 농협이 지역사회에서 하고 있는 역할과 올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 정해웅 본부장의 경영철학 등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충남세종본부장으로서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와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로 농협의 존폐자체스톡피아
가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중요한 시기에 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인 기쁨보다 깊은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실제 7개월간 현장에서 소통하며, 몸소 경험하고 느낀 농업·농촌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영농철에도 대부분의 곳에서 일손이 부족할 뿐 아니라 농민들은 잦은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등으로 한 해 농사연복리상품
를 망치기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농촌에 한줄기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겠다고 마음으로 충남세종의 농민들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겪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지원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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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내린 극한호우로 예산군과 서산시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의 농업·농촌 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언제나 농민 곁에 있는다'는 자세의 충남세종농협은 어느 기관보다 발 빠르게 현장 지원에 나섰다. 우선 농작물재해보험의 긴급손해사정 및 신속한 지급처리절차를 진행했고,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밥차 및 이동식세탁차를 현장에 투입했다. 각투자종목
시군 지역 농협에서도 구호물품, 구호키트, 양수기 등을 긴급 지원했고, 침수피해 지역에는 긴급 방제작업과 영양제를 공급했다. 물에 잠겨있던 농기계들을 수리 및 정비해 주고, 축산농가에는 톱밥도 지원했다. 또 범농협임직원들은 약 3주간 총68회 3659명의 자원봉사 인력들과 수해복구작업을 실시했다. 금융지원 역시 선제적으로 지원했는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1인당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했고, 이자 감면 및 대출상환 연기 등 재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했다. 또 범농협차원의 임직원 성금 모금활동을 통해 50억원을 모금했다."
-농협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농협 고유의 사업은 크게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금융업무 중심인 '신용'사업이고, 두 번째는 하나로마트, 양곡, 축산업무 등의 '경제'사업이 있다. 마지막은 '교육지원'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이중 교육지원 사업의 하나로 농협에서 가장 중시하는 핵심사업이다. 농협의 근간은 지역민과 주변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농협이 사회공헌활동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불피해나 수해복구를 위한 성금모금활동, 취약계층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및 반찬나눔 봉사활동, 부족한 일자리를 위한 농촌 일손돕기 및 인력중개사업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회공헌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충남세종농협은 올해 상반기 범농협 사회공헌활동 추진 우수사무소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며 상생하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서 '사회공헌' 분야에 중점을 두고 핵심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충남세종농협의 역점 사업을 꼽는다면.
"충남세종농협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행복농촌 구현을 최우선 목표를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쌀 소비촉진사업과 양곡가격 안정화에 매진해왔고, 각 사업장별 경영비를 절감하는 한편 농축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는 등 농축협의 전 부문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을 투입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 '우리 쌀·우리 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관내 학교와 각종 축제장에서 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며 대대적인 쌀값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그리고 낙농농가를 위한 우유소비 촉진운동 등 쌀 소비촉진과 우유가격 안정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사업의 내실화를 다지는 작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농촌왕진버스'사업을 행정기관과 연계해 올해는 45회 이상 확대 추진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농철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농업·농촌에는 인력중개사업을 통해 충남세종지역 내 28만여 명을 지원하는 등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폭염과 수해복구로 지친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쿨링키트'를 제작해 안전한 여름나기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민단체인 한농연, 전농, 새농민회,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농촌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도 준비하고 있다. 또 각종 농민단체들과 청년농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영농기술을 전파하고 노하우를 전달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첨단기술을 융합한 농업환경변화에 앞장서고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는 등 농업·농촌에 희망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한민국농협, 그리고 새로운 충남세종농협을 구상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지난 60여년 간 농협은 농업·농촌의 일선 현장에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 충남세종농협 역시 지역 내 농가 농업소득 3000만원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지역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하며 든든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달려왔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농촌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농협이 그간 받아온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농업인을 포함한 충남도민과 세종시민의 든든한 지지와 성원이 우리 농협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협은 늘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적 실익을 높여 농업·농촌의 가치가 존중받고 다시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농협이 될 것이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희망농업, 행복농촌 구현'이라는 농협의 사명을 잊지 않고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변화될 충남세종농협을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정해웅 충남세종농협본부장 프로필◆1971년 대전에서 태어나 남대전고, 충남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NH농협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NH투자증권 시너지추진부장, NH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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